[시즌결산]KIA 롯데의 상승, 최다관중 흥행 대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04 05: 50

둘째가라면 서러운 팬 층을 보유한 두 팀이 훨훨 날았다. KBO리그도 활짝 웃었다.
2017년 KBO리그는 많은 흥행 우려 속에 시즌을 맞았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1라운드 탈락과 더불어, 지난 5월에는 어수선한 정국 속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야구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듯 했다. 여기에 시즌 중간 심판에게 돈을 건네준 사건 등을 비롯해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지면서 KBO리그 흥행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숨 가쁘게 달려온 2017 KBO리그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종 관중수는 833만 9577명. 지난해 829만 2687명의 기록을 넘어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엇보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동반 상승이 큰 몫을 했다.

올 시즌 KIA는 4월 13일 1위를 차지한 이후부터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켜오며 결국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선두 질주에 광주도 들썩였다. 지난해 77만 3499명 관중수 기록했던 KIA는 올 시즌 102만 483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KIA 구단 창단 후 처음이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4년 만에 100만 관중 돌파다. 아울러 KIA는 전년대비 32%의 관중 증가율을 보이며 10개 구단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 역시 성적이 나오자 '구도 부산'도 열기를 되찾았다. 전반기 7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후반기 58경기에서 39승 1무 18패로 0.684의 승률을 달리며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많은 부산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103만 8492명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5년 만에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롯데는 22%의 증가율을 보이며 KIA에 이어 증가율 2위에 올랐다.
한편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나란히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LG는 비록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113만 4846명의 관중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LG의 100만 관중 돌파는 8년 연속이자, 팀 통산 12번째다. 
후반기 7할의 승률을 보이며 후반기 5위로 시작해 2위로 시즌을 마친 두산은 109만 4829명이 입장하면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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