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설렌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 '혼자왔어요'는 주제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다시 여행기를 보며 각자가 여행지에서 느낀 입장 차이를 이야기하는 여행 관찰 프로그램.
앞서 '하트시그널'이나 '내 사람친구의 연애' 등의 연애 예능이 큰 화제를 모은 것에 이어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향한 가운데, 한해부터 설인아, 학진까지 스타들의 '썸'타는 여행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난 6명은 3일 동안 상대를 달리하며 데이트를 진행, 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해를 공통 선택한 설인아와 윤서의 묘한 삼각관계가 하이라이트였다. 윤서는 학진과의 첫 데이트 당시 낯을 가린다며 어색해했던 것과 달리, 한해와의 데이트에서는 숨겨왔던 속마음까지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설인아 역시 마찬가지. 모두가 어색해하는 첫 만남에서도 씩씩한 모습으로 첫인상 1위를 차지한 그는 여행 마지막 날에도 '남자로 느껴진 사람이 있냐'는 한해의 질문에 솔직하게 한해를 지목해 한해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 말미 한해가 윤서를 택했다고 예상한 것과 달리, 설인아를 언급해 반전을 선사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썸여행'을 지켜보던 MC들은 "되게 설렌다"라며 부러움을 표했고, 특히 성시경은 "연예인 커플 양성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정의했다.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친 '혼자왔어요'는 5일 멤버를 달리한 또다른 '썸여행'으로 다시 찾아올 예정. 과연 KBS가 새롭게 선보인 연애 예능 '혼자왔어요'는 무사히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혼자왔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