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감독, "피케의 행동은 예외적인 것" 옹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03 23: 11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이 정치적인 이슈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를 감싸안았다.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은 3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COPE', 스페인 라디오 방송 등의 인터뷰를 통해 피케가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피케의 행동은 예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케는 지난 1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라스팔마스와의 라리가 홈경기가 끝난 후 "나는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 주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짓고 무력으로 진압했다. 그렇지만 피케는 경기 전 주민투표 인증샷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케는 3일 스페인 대표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거센 야유를 들어야 했다. 일부 팬은 '피케 당신은 역겹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훈련 후 "나는 그가 어떤지 궁금했다. 그가 동참하고 동기를 부여받는 것을 봤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와 함께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피케가 동요되지 않고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 로페테기 감독은 "나는 이런 불편한 상황에 누군가 차가운 물을 껴얹었으면 한다"면서 "나는 그의 트윗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그런 유쾌하지 못한 상황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오는 6일 알바니아와 9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다. 스페인은 현재 승점 22점(7승1무)으로 G조 선두다.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에 로페테기 감독은 "나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비공개로 훈련을 한 것은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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