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할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재크 페트릭(삼성)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웃었다.
페트릭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0패(평균 자책점 6.30)에 머물렀던 페트릭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6월 2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02일 만의 승리.
페트릭은 6-6으로 맞선 5회 1사 1루서 선발 백정현을 구원 등판했다. 장영석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허정협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5회 투구를 마쳤다. 삼성 타선은 5회말 공격 때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엽과 다린 러프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구자욱의 볼넷, 이원석의 내야 뜬공을 3루수가 놓치면서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박한이, 김성훈, 김민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10-6으로 뒤집었다.
페트릭은 6회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재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이정후와 서건창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트릭은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마이클 초이스, 고종욱, 김웅빈의 출루를 봉쇄했다. 페트릭은 4점차 앞선 8회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넥센을 10-9로 꺾고 정규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접전 상황에서 출격한 페트릭의 완벽투가 빛나는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