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작전과 판단의 조화, 롯데 준PO 직행 이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03 17: 55

승리에 대한 간절한 열망,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그라운드에서 표출됐다. 세밀한 작전과 과감했던 판단들이 조화를 이루며 끝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공동 3위였던 NC의 한화전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경기가 시원하지 않았다. 올 시즌 5번째 매진 경기였지만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4회까지 LG 선발 김대현에 볼넷 2개만 얻어낸 채 노히터로 묶였다. 5회말 2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지만 역시 상대 실책에 편승한 점수였다.

결국 2점의 리드는 불안했고 7회초 LG에 2점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롯데로서는 준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꼬이는 경기 흐름을 맞이했다.
하지만 롯데가 강팀으로 변모했다는 것은 7회말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확인시켰다. 2-2 동점 이후 맞이한 7회말, 선두타자 김문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앤디 번즈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기회를 이었다.
절호의 기회였다. 그리고 타석에는 문규현이 들어섰다. 롯데 내에서도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편인 문규현이었기에 롯데로서는 다양한 작전이 가능했다. 결국 문규현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절묘한 1루 방면 스퀴즌 번트를 대면서 3-2의 리드를 만들었다. 롯데와 문규현의 세밀한 작전이 리드를 만들었다.
대타 박헌도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롯데였다. 여기서는 번즈의 과감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정찬헌의 투구가 바운드가 됐다. 공은 멀리 튀지 않았다. 그런데 번즈는 공이 튀는 것을 보자마자 홈으로 쇄도했다. 그리고 공보다 먼저 슬라이딩하며 홈을 쓸어냈다. 사실상의 쐐기 득점이었다.
롯데는 결국 7회말 작전과 주루 플레이 등 그동안 롯데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르 점수를 뽑아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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