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매치업이 결정났다. 5위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인 4위는 NC가 됐다.
NC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롯데가 사직 홈에서 LG를 4-2로 제압,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NC의 최종 순위는 4위로 결정났다. 5위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로 확정된 것이다.
NC가 이날 한화전을 이기면 롯데와 나란히 80승62패2무 승률 5할6푼3리로 같은 성적이 된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NC에 9승7패로 우위를 보이며 최종 순위 3위에 성공했다. 롯데에 한끗 차이로 밀린 NC는 결국 상대전적에서 발목 잡히며 4위로 와일드카드를 거치게 됐다.
이로써 2017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일 오후 2시 NC의 홈 마산구장에서 1차전이 열린다. SK가 승리할 경우 2차전도 6일 같은 시간, 장소에서 치러진다.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NC는 1~2차전에서 2연패만 하지 않으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SK는 2경기 모두 이겨야만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NC가 SK에 9승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8경기에서도 5승3패로 NC가 앞섰다. 1차전 선발투수로는 NC 에릭 해커, SK 메릴 켈리가 유력하다. 올해 해커는 SK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77, 켈리는 NC전 1경기 6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양 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NC를 4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포함 무려 10차례 포스트시즌 진출 위업을 세웠다. 부임 첫 해 예상을 깨고 가을야구 진출로 성과를 낸 외국인 힐만 감독과 대결이 흥미롭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09~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롯데를 누르며 외국인 감독에게 우위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에선 2년 연속 4위팀이 5위팀을 눌렀다. 2015년에는 4위 넥센이 5위 SK를 1차전에서 꺾으며 단판으로 끝냈다. 지난해에는 4위 LG가 1차전을 KIA에 내줬지만, 2차전을 잡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NC가 4위팀의 어드밴티지를 올해도 이어갈지, 아니면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를 준비해온 5위 SK가 반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김경문-힐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