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FA+트레이드’ KIA 전력보강, 호랑이 날개 달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3 17: 22

3년을 내다본 전력 구성이 결실을 맺었다. 과감한 투자와 트레이드는 KIA의 우승 도전에 날개를 달았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막판까지 두산의 추격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결국 마지막 순간 웃었디. 10승 선점부터 시작,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완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9년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이다.
KIA의 전력은 시즌 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승후보로 뽑혔다. 지난해 5위를 기록한 팀 치고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높았다. 전력 보강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2015년 김기태 감독의 선임과 함께 리빌딩에 돌입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라는 내야의 핵심 자원들을 군에 보냈다. 임기영도 군에 가야 하는 신분이었지만 미래를 보고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2017년 대권에 도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움직였다.
안치홍 김선빈이 라인업에 들어왔고, 프런트는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큰 돈을 썼다. 4년 100억 원에 리그 최고의 4번 타자 최형우를 영입했다. 양현종과 나지완도 잔류시키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이어 성사된 트레이드도 KIA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KIA는 4월 초 SK와 4대4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간 포수 포지션에 항상 문제가 있었던 KIA는 군에 다녀왔고 수비력이 뛰어난 포수 김민식을 탐냈다. 노수광을 내주는 타격은 있었지만 성공적인 트레이드였다. 여기에 SK에서 내리막을 타고 있었던 이명기를 데려와 부활시켰다. 김기태 감독의 믿음 속에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이명기는 팀 부동의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다.
불펜 문제가 불거지자 이번에는 넥센과 트레이드를 해 김세현을 데려왔다. 유망주 이승호를 내주기는 했지만 올해 대권 도전에 승부를 걸었다. 김세현은 지난해만 모습은 아니었지만 불안한 KIA 불펜에서 마무리 몫을 하며 힘을 냈다. 김윤동 임창용의 시즌 막판 구위를 고려하면 김세현 트레이드도 전략적으로 큰 가치를 가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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