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10억 경기 잡았다…정규리그 V보너스 획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0.03 17: 18

KIA타이거즈가 힘겨웠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10억원짜리 경기를 잡았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가 호투를 펼치고 이명기와 나지완이 투런홈런을 터트리는 등 집중력 있는 공세를 펼쳐 10-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87승1무56패, 승률 6할8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는 초반 헥터가 흔들리며 kt쪽으로 흐르는 듯 했다. 1회말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불렀고 2회에서도 1사후 연속안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헥터는 후속타자들을 상대로 전력투구를 펼쳐 실점을 막았다. 그러자 3회초 이명기가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그러나 헥터는 3회에서도 이진영과 로하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번에는 윤석민의 희생플라이 한 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4회 이명기의 1타점 2루타와 김주찬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고 5회는 나지완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7-1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우승을 결정짓는 최후의 한판이었다. 1경기차로 추격하는 두산이 잠실 SK전에서 이기고 KIA가 진다면 우승은 두산의 몫이었다. 부담스러운 마지막 경기인데도 선수들은 차분하게 경기에 나섰고 kt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었다.
KIA는 후반기를 8경기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두산의 급등세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역전패를 여러차례 당하면서 한때 공동 1위를 내주었다. 그러나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결집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면서 기어코 두산을 밀어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KIA 선수들은 이날 정규리그 우승으로 큰 돈을 손에 쥐었다. 물경 10억 원이 넘는 거금이다. 정규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를 획득했다. 포스트시즌 총수입 가운데 필요경비를 제하고 남은 돈 가운데 20%가 정규리그 우승팀의 몫이다. 작년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팀 몫으로 약 10억 원을 챙겼다.
작년 포스트시즌 수입 가운데 운영비 40%를 제하고 남은 금액은 51억이 약간 상회했다. 20%를 적용하면 10억원이 조금 넘었다. 이날 한 경기가 물경 10억원짜리 승부였던 것이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약 20~25억 원 가량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국시리즈를 빼더라도 이날 정규리그 우승으로 선수들은 돈벼락을 맞았다. /sunny@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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