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KBO리그 최초로 은퇴 경기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3루서 넥센 선발 한현희의 3구째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23호째.
역대 KBO리그에서 은퇴 경기는 올해 이호준(NC)까지 총 18명의 선수만이 영광을 누렸다. 그 중 타자는 13명이 있었는데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1989년 OB 윤동균, 1995년 해태 김성한, 1996년 롯데 김민호·한영준, 1999년 쌍방울 김광림, 2003년 한화 강석천, 2004년 LG 유지현, 2005년 한화 장종훈, 2006년 LG 서용빈·김정민, 2010년 삼성 양준혁, 2011년 넥센 이숭용에 이어 2017년 NC 이호준까지 홈런은 없었다.
홈런은커녕 안타를 기록한 타자도 얼마 없었다. 1989년 8월17일 잠실 롯데전에서 지명타자 윤동균이 3타수 1안타 1타점, 지난달 30일 마산 넥센전에서 지명타자 이호준이 5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활약했을 뿐 나머지 11명의 타자들은 전부 무안타로 물러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