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니퍼트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니퍼트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무거운 임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서 KIA가 kt에 패배하고, 두산이 SK를 잡아야 하는 상황. 그만큼 선발 투수 니퍼트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리고 니퍼트는 이날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최고 152km/h의 직구를 앞세워 슬라이더(20개), 투심(17개), 체인지업(14개), 커브(4개)를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막았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면서 SK 타자들을 완벽 봉쇄했다. 4회초에는 이날 경기 두 번째이자 시즌 159번째 삼진을 잡으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바꿨다.
6회까지 큰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킨 니퍼트는 2-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유희관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7회초 두산은 역전을 허용했고, 니퍼트의 시즌 15승을 불발됐다.
비록 승리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지 못했지만,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니퍼트의 모습에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