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현재 추석 극장가에서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의 치열한 흥행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뺏느냐 뺏기느냐, 박스오피스 정상을 둘러싼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의 승부는 전쟁터처럼 치열하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1위에 등극한 '남한산성'은 현재 예매율 50%에 육박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4시 45분 기준 '남한산성'은 44.3%의 예매율로 23.0%의 '킹스맨: 골든 서클'을 약 2배 차로 앞서가는 중.
개천절인 오늘(3일)은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자, 추석 극장가의 흥행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날. 최장 10일간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추석 극장가에 뛰어든 개봉작들로서 흥행의 황금맥이 시작되는 오늘(3일)을 놓칠 수 없다. 이미 각종 흥행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킹스맨: 골든 서클'로서도, 뒤늦게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킹스맨: 골든 서클' 잡기에 나선 '남한산성'으로서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상황.
'킹스맨: 골든 서클'과 '남한산성'의 승부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싸움을 방불케한다. 이미 전편이 612만 명이나 동원하며 흥행의 맛을 본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 전 주연을 맡은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흥행 분위기를 달궜다. 이러한 효과는 제대로 맞아떨어졌고, '킹스맨: 골든 서클'은 현재 개봉일 역대 청불 영화 최고 오프닝, 청불 사상 최단 기간 100만, 200만 돌파, 개봉 첫 주 누적 최고 스코어,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편의 612만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남한산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완성한 최고의 작품성으로 추석 극장가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관객들의 기대를 확인시키듯 '남한산성'의 예매율은 개봉 전날 1위로 뛰어올랐고, 개봉 당일에는 '킹스맨: 골든 서클'의 2배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킹스맨: 골든 서클'은 19금이라는 청불 핸디캡을 가지고 있지만, '남한산성'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관람이 가능한 15세 관람가라는 것도 이점이다.
개천절 시작된 흥행 빅매치에서는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까. 추석 극장가 본격 진검승부를 시작한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 전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