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총사'가 5달 만에 월요일 저녁 시간대를 완벽하게 접수하고 심야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다. 시청률 성적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올리브TV '섬총사' 20회는 유료플랫폼 가구(케이블, 위성TV, IPTV를 포함) 시청률에서 평균 4%, 최고 4.7%를 기록했다.
지난주 4.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데 이어 또다시 4%를 돌파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따냈다.(올리브, tvN 합산 시청률/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게스트 달타냥과 함께 섬에 머물며 주민들과 살을 부대끼고 같이 낚시하고 요리해 먹으며 정을 나누는 포맷이다.
강호동, 정용화, 김희선의 환상적인 호흡에 순박한 섬 주민들의 따뜻한 정, 예측불허 게스트들의 활약, 아름답고 치유되는 바다 풍경 등이 '섬총사'의 볼거리다.
천천히 안방을 포용한 '섬총사'는 어느새 월요병 치유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청률 4%를 탄탄하게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 그런데 '섬총사'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tvN은 추석 연휴가 지난 9일부터 평일 드라마와 예능 시간대를 뒤바꾼다. 따라서 새 월화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가 기존 '섬총사' 시간대인 9시 30분에 배치된다.
자연스럽게 '섬총사'는 기존 월화극 자리인 10시 50분으로 밀린다. 하지만 좌천 격이 아닌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지상파 예능과 맞붙어도 해 볼 만하다.
'섬총사'의 라이벌은 이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됐다. 물론 '섬총사'가 20분 정도 먼저 시작한다.
단순한 시청률 수치로는 지상파가 앞서지만 오히려 탄력 받은 '섬총사'가 유리할 수 있다. 연예인 가족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섬총사'는 분명 다른 이유에서다.
오는 9일부터 '섬총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상파를 겨냥하는 tvN의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섬총사'가 첫 주자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섬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