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가 혼자 온 방청객들 덕분에 추석 연휴 나른한 오후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슬리피의 회식 에피소드는 보너스였다.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64명의 혼자 온 방청객들이 자리했다. 이른 바 '혼방 특집'. 1-2부 볼빨간 사춘기에 이어 3-4부에는 슬리피가 패널로 나왔다.
활기차게 인사한 슬리피는 "어제 '컬투쇼' 회식에 처음 참석했는데 아무 기억이 안 난다. 얘기하다 눈을 뜨니 집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현재는 술이 다 깬 상태라고.
컬투는 "대걸레 같았다. 깨우려고 뺨을 여러 차례 쳤는데도 흔들리기만 하더라. 결국 우리가 이렇게 들고 너를 차에 실었다"고 말해 슬리피를 멋쩍게 했다.
폭로는 이어졌다. 정찬우는 "갑자기 슬리피가 앞에 앉은 장도연 머리를 쓸어내리더라. 귀여우면 한두 번 할 수 있는데 3분 동안 그러더라. 무슨 사이냐"라고 폭로했다.
슬리피는 회식 때 아무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컬투는 자기가 노래한 것도 기억 못하는 슬리피에게 "회식에서 네가 안 한 건 없다. 회식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마련된 코너는 질문에 맞춰 정해진 숫자 만큼 방청객들이 일어나면 선물을 주는 포맷. 청취자들은 여러 질문을 던지며 방청객 2명이 일어나길 기대했다.
"나는 여기 커플이 되려고 왔다", "나는 여기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커플이 돼도 혼밥할 거다", "내 옆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슬리피를 꼬시고 싶다" 등이 그것.
모두 실패했고 딱 하나 "나는 화면에 대고 연예인에게 키스해 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 방청객 2명이 일어섰다. 이들은 이영애와 걸그룹 멤버에게 뽀뽀한 기억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커플 탄생도 예고했다. 한 남자 방청객은 왼쪽에 있는 여자 방청객이 마음에 든다고 했고 두 사람은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다. 컬투는 "제작진이 쏠 테니 1층 로비에서 커피 마시고 가라"며 핑크빛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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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