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LG 공식발표, "양상문 단장-류중일 감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03 18: 17

 LG가 '양상문 단장-류중일 감독' 체제를 공식발표했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최종전인 롯데와의 경기를 끝낸 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LG는 "류중일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국내 감독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양상문 전임 감독은 LG트윈스의 신임 단장으로 선임되어 구단의 선수단 운영 업무를 총괄하며, 송구홍 전임 단장은 2군 감독으로써 현장에서 선수단 육성에 전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양상문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최고 인기 구단인 LG트윈스의 새로운 감독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명문구단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 양상문 단장 승격, 류중일 감독 내정 보도가 있었지만, LG 구단은 이날 경기가 양상문 감독이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 LG의 상대팀인 롯데가 최종전 144번째 경기에서 3~4위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시즌 종료 후 발표하겠다"던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양상문 신임 단장과 류중일 신임 감독을 발표했다. 
양상문 신임 단장은 부산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5년 프로에 데뷔해 롯데, 청보, 태평양에서 선수로 뛰었다. 1군 통산 272경기에 등판, 63승 79패 13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59. 1987년과 1990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양상문 단장은 롯데와 LG에서 투수 코치 및 1군 지휘봉을 잡았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해설가 마이크를 잡는 등 다양한 경험이 장점이다. 
2014시즌 도중 위기에 처한 LG의 사령탑에 올라 3년 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2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확실한 방향을 잡고 젊은 타자들의 리빌딩을 시도해왔다. 단장을 맡아 더욱 본격적인 구단 운영에 그동안 노하우와 경험을 쏟을 전망이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 꼽힌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1987년과 1991년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 현역 은퇴 이후 수비, 작전, 주루 등 여러 분야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한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로 활동하면서 야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류중일 감독은 LG 12대 감독직에 오르게 됐다. 2011년 삼성 감독을 맡아 데뷔 첫 해부터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냈다.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삼성 왕조를 구축했다. 철저한 선수 관리와 믿음의 야구로 선수단을 이렇다할 잡음, 우승 후유증 없이 잘 이끌었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화두인 LG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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