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팬들과의 고별 무대에서 3번 타자로 나선다.
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이승엽의 은퇴 경기를 맞아 (전성기 타순인) 3번 타자로 나서는 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 그래서 3번 1루수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3번 이승엽-4번 다린 러프-5번 구자욱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김한수 감독은 1995년부터 9년간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고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이승엽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승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
김한수 감독은 "이승엽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하이파이브를 자주 했던 기억이 난다. 56호 홈런 때도 하이파이브를 나눴다"면서 "이승엽의 스윙은 정말 물흐르듯이 아름다운 스윙"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그는 "이승엽이 오늘 마지막 무대라니 씁쓸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타자로서 한국 야구와 국제 무대에서 큰 획을 그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앞으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승엽의 고별 무대이자 정규 시즌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은 "팬들이 많이 오시는데 최선을 다해 이기로돌 ㄱ하겠다. 오늘 등판 가능한 투수를 모두 투입하겠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