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가 짧고 강렬했던 이야기의 마지막을 예고했다.
오늘(3일) 종영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사춘기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캐스팅 역시 파격적이었다. 걸그룹 우주소녀 보나부터 채서진, 도희, 서영주, 이종현, 여회현까지 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발탁한 것.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실제 대구 출신이거나 사투리를 구사할 줄 아는 배우들로 작품 속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 것은 물론,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보는 이들이 더 떨리는 채서진과 이종현의 썸이나 아련하고도 순수한 보나와 서영주의 첫사랑까지, 보는 이들에게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힐링을 안기는 '란제리 소녀시대' 속 러브라인도 또다른 관전포인트였다.
이러한 '란제리 소녀시대'만의 풋풋함은 자극적이고 숨 가쁜 전개를 펼치는 여타 드라마들 사이에서 돋보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8부작의 짧은 호흡이라는 점에서 군더더기 없는 전개로 보는 이들의 피로도를 줄이며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결코 만만치 않은 월화드라마 사이에서도 선전한 '란제리 소녀시대'는 이날 종영하며 풋풋한 러브라인의 결말을 그릴 예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 동안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긴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