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지지' 피케, "스페인대표, 원하면 물러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03 10: 17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해 온 FC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0)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3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피케는 지난 2일 스페인 TV방송에 출연, "국가대표는 애국심이 가장 많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대치를 경기에서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이것은 애국심의 경쟁이 아니라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는 문제라고 알고 있다. 만약 협회 누구라도 여기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면 나는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케는 "나는 민주주의를 믿기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다"면서 "스페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 일어난 일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피케는 카탈루냐 주의 분리·독립운동에 지지를 표해왔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만 91경기를 뛴 피케다. 하지만 피케는 스스로 카탈루냐인임을 밝히며 지난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피케는 마드리드 외곽 라스 로사스 대표팀 훈련장에서 수많은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반대하는 팬들이 피켓의 스페인 대표팀 합류를 비난한 것이다. 스페인은 오는 6일 알바니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 나선다.
한편 피케의 소속팀이자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축구클럽 바르셀로나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나선 스페인 정부에 항의하며 이날 클럽을 일시 폐쇄했다.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1군을 비롯한 구단 내 모든 팀이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일 라스팔마스와의 홈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라스팔마스전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중 없이 경기를 치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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