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로서 끝난 줄"
이태임이 배우로서 연기와 소탈한 진심 고백으로 안티를 돌려세우고 있다. 여배우로서 수명이 끝났다고 본 사건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이태임은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욕설 논란 이후 여배우로는 끝났다고 봤다. 안 되면 단역부터 다시 시작하려 했다. 그렇게 기다렸는데 선물처럼 '품위녀'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를 바닥까지 떨어지게 만든 사건은 2015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이태임이 예원과 불화가 생겼고 이태임이 욕설했다는 폭로가 이어진 것.
이태임은 결국 예원에게 공식 사과했고 자숙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촬영 당시 내용이 담긴 영상이 유출됐고 이태임이 일방적으로 욕을 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져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태임은 쉽게 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귀신이 저를 부른다. 그 사건 이후 더 악화가 됐다.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 지금은 약물 치료 중이지만 여전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배우였다. 몸과 마음을 추스린 뒤 JTBC '품위있는 그녀'로 활동을 재개했다. 내연녀 윤성희 역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는데 그 만큼 그의 연기력 역시 인정 받았다.
이태임은 tvN '택시'와 JTBC '아는형님' 등을 통해 루머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결혼해주세요', '황제를 위하여' 등 섹시를 강조하는 배역만 들어온다"며 루머와 악플 때문에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밑바닥까지 친 이태임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미처 몰랐던 그의 아픔을 팬들이 어루만져 주고 있다. 섹시 이미지가 아닌 연기로, 오해를 벗어 던진 진심 덕분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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