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게임을 보고 결정하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 결정에 대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04승 5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오는 5일 벌어지는 콜로라도 대 애리조나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25인 로스터 구상을 묻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몇 가지 질문에는 이미 대답이 됐다. 앞으로 며칠 동안 재밌는 토론이 있을 것이다. 일단 와일드카드가 어떤 팀이 되느냐에 달렸다. 어떤 선수는 특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더 강한 선수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1선발은 클레이튼 커쇼로 확정됐다. LA 지역언론에 따르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르는 2차전은 리치 힐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애리조나 혹은 콜로라도 원정 첫 경기인 3차전은 다르빗슈가 던질 전망.
관건은 불펜이다. 불펜투수 루이스 아빌란은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내야수 애드리안 곤살레스도 등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 포스트시즌 4선발을 두고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서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의 1-9 완패와 함께 류현진은 시즌 5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서 4전 전패를 당하며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콜로라도가 올라온다면 류현진은 선발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애리조나가 올라온다고 해도 류현진이 특별히 강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애리조나 상대로 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10이닝을 던져 11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불펜에서 던지거나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블루’는 “류현진 또는 알렉스 우드 중 어느 선수가 4선발이 되느냐에 따라 불펜진 구성도 달라질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2주 동안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시험무대였던 마지막 콜로라도전에서 홈런 세 방을 맞았다”며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가능성을 어둡게 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