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여기에 두고 갈게"
그간 추자현을 향한 사랑으로 여심을 마구 흔들었던 우블리 우효광이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래서 '우블리 우블리 하는구나'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선 우효광은 중국 사천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이족 아이들과 작별을 했다.
몇 달 동안 촬영을 하며 소수민족 이족 아이들과 친해진 우효광은 헤어지기 전 학교의 낡은 책걸상을 바꿔주고 자신의 숙소에 있던 새 냉장고를 기부했다. 또 책과 도서관을 기증했다. 모두 이족 아이들을 위한 선행이었다.
이에 대해 우효광은 "이족마을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학교에 책걸상이 부서져 있는 걸 보고 오래된 것 같아 다 바꿔주고 왔다. 책이랑 도서관이 부족해서 책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아내인 추자현은 "남편이 매번 기부를 한다. 외진 곳의 촬영이 끝나면 주변을 다니며 부족한 것이 없나 살펴보고 기부를 한다"며 그간 우효광이 했던 선행을 전했다.
이족 아이들에게 책을 하나씩 나눠준 우효광은 "지식을 많이 넓혀야 한다. 꿈이 있어야 한단다. 공부 열심히 해서 꼭 대학을 가라. 넓은 세상을 보고 배워서 고향에 돌아와서 부모님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할까봐 그는 "대학에 붙었는데 학비가 없으면 내가 도와줄게. 너희를 사랑해. 내 마음을 여기 두고 갈게"라고 덧붙였다.
이런 우효광의 사랑에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 가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그간 그들이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우효광은 단체 사진을 찍던 중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는 "제가 떠난다고 하니까 한 아이가 다가와서 울먹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우효광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추자현을 졸라서 산 자전거 역시 사이클 선수가 꿈이지만 돈이 없어서 자전거를 사지 못한다는 아이에게 기부를 하며 아이의 꿈을 응원했다. 말 한 마디, 눈빛 하나까지, 따뜻한 진심이 담긴 우효광의 모습에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이들은 감동을 했다. 시청자들 역시 우효광의 인간적인 면모에 감탄한 눈치. 지금껏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효광이 진정한 '우블리'로 거듭난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