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환청·공황장애·쇼크..‘안녕’ 이태임, 미처 몰랐던 속앓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03 06: 57

배우 이태임은 대중에게 ‘섹시한 스타’이기도 하지만 ‘욕설 논란 스타’이기도 하다. 후자의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태임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자신의 논란을 언급하고 이를 개그로 승화시키고 당시 얘기를 꺼내며 대중의 부정적 시선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이태임은 2015년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욕설 논란 사건에 휩싸였고 이후 한 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후 tvN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하며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가볍게 언급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전의 반응을 줄여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JTBC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대중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사실 논란 후 이태임이 마음고생을 했다는 건 어느 정도 짐작이 갔지만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밝힌 그간의 속앓이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날 ‘안녕하세요’가 연예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특집으로 진행한 가운데 이태임은 ‘못된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태임은 “친해지고 싶어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부담스러워할까 싫어할까봐 다가가서 친해지고 싶어도 못했다. 낯가림이 심하다. 드라마 리딩을 할 때는 공황장애 증상도 온다. 그래서 청심환을 먹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태임은 논란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태임은 “자꾸 저를 부른다. 대답을 하면 귀신이 보인다. 8년이 됐다. 큰 논란 이후 더 악화가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 지금은 약물 치료로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아직까지 약물치료 받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태임은 “욕설논란 이후 여배우로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되면 단역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기다렸는데 선물처럼 ‘품위녀’가 들어왔다. 기회를 얻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진심으로 하니까 많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주세요”라고 했다.
한때 논란 때문에 쇼크로 입원하고 아직까지도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이태임. 마음의 짐을 덜고 배우로서 큰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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