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32)의 도전은 아름답다. 홍진영은 새로움을 즐기고 매년 하나씩은 도전하고 성취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엔 김영철과 함께 그 도전을 이뤄냈다.
홍진영은 인기 가수이기도 하지만, 예능에서도 인기 좋은 출연자다. 늘 유쾌하고, 또 통통 튀는 에너지가 있어서 어떤 예능에 출연해도 잘 어울렸다. 매년 명절 때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하는 것도 그동안 홍진영이 보여준 신뢰 때문. 올해에도 '아는형님' 추석특집에 출연하면서 끼를 마음껏 보여준 홍진영이다.
"'아는형님'은 명절 때마다 나가는 것 같아요. '아는형님'들과 다 친분이 있어서 녹화도 늘 유쾌해요. 올해도 조혜련, 박미선 선배님과 또 같이하게 됐는데 녹화가 잘 진행됐어요(웃음)."
올해엔 가수, 예능인에 이어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됐다. 홍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 '따르릉'이 성공을 거두면서 음악 활동의 범위를 넓히게 됐다. 홍진영이 올해 계획했던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낸 셈이다. 트로트차트에는 홍진영의 곡 '산다는 건', '엄지 척', '사랑의 배터리'뿐만 아니라 '따르릉'까지 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영철이 부른 버전과 작곡가 홍진영 버전이 나란히 인기다. 가수로도 작곡가로도 성공적이다.
"김영철 오빠는 다른 작곡가 분들도 곡을 주고 싶어 하더라고요. 나중에 또 같이 하자고 했어요. '따르릉' 이후에 곡 의뢰가 꽤 오긴 하는데, 사실 제가 너무 피곤해서 못하고 있어요. 미리 만들어놓은 다른 곡들도 있어서 1년에 한두 번씩 해보려고 해요."
"'따르릉'은 제가 하고 싶어서 하게 된 프로젝트예요.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가수로서도 있지만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넓혀보고 싶었죠. 사실 많이 바쁘다 보니까 다음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홍진영과 김영철의 협업은 성공적이었다. 사실 홍진영은 이 곡을 처음 허경환과 함께 작업하려 했으나 허경환이 거절한 후, 김영철과 작업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김영철이 가수로 곡을 발표한 것뿐만 아니라 작곡가 홍진영의 진가가 발휘된 프로젝트이기에 홍진영에겐 의미가 남달랐다. 또 작곡가 버전까지 있어 홍진영 버전의 '따르릉'도 들을 수 있었다. 홍진영은 김영철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다.
"영철 오빠는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분이에요. 녹음할 때도 어려운 게 없었어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고, 노력을 많이 하는 노력파죠. 노력하고 이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잘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바빠서 새로운 곡을 쓸 여유는 없지만, 홍진영이 이미 작업한 곡들이 있어서 '따르릉2'의 탄생도 가능하다. 물론 제목이 '따르릉'은 아니지만, 작곡가 홍진영으로서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라 팬들의 기대도 크다.
"늘 도전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게 됐고, 꽤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잖아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느낌이 있어서 무언가 배우든 도전하든 꾸준히 하고 싶어요. 작곡가 홍진영 이후의 새로운 플랜은 디제잉인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웃음). 도전하는 것을 꾸준히 가지고 가고 싶어요."
쉬지 않고 도전하고, 또 많은 일정 속 바쁨을 즐기고 있는 홍진영.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바쁜 일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그녀다. 그리고 그녀가 얻은 유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팬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덕분에 연휴에도 홍진영처럼 유쾌하고 밝게 웃을 수 있다.
"연휴에 저처럼 일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런 분들도 힘내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들과 좋은 추억도 쌓고요. 황금연휴라고 하니까 충전 잘해서 연말까지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어요(웃음)." /seon@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