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 이태임이 그 동안 공황장애 등 심한 마음고생을 겪고 있었음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추석기획'으로 데뷔 10년차 여배우 이태임이 출연했다. 이태임은 '못된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고민을 털어놨다.
이태임은 "친해지고 싶어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부담스러워할까 싫어할까봐 다가가서 친해지고 싶어도 못했다. 낯가림이 심하다. 드라마 리딩할 때는 공황장애 증상도 온다. 그래서 청심환을 먹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결혼해주세요' 수영복 장면 이후 청순한 이미지에서 도시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태임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어느날 매니저가 와서 '스태프가 너 화났냐'고 물어본다.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런 오해들 때문에 이태임은 점점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작은 말 한 마디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한 마디를 하더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점점 용기를 잃어간다."
정찬우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었다. 이태임은 "'품위녀' 김희선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부끄러워서 번호를 못 물어봤다. 쫑파티에서 '번호 주시면 안될까요' 했는데 좋다고 하셨다. 그 정도가 정말 노력한 것이다. 내성적"이라고 말했다.
이태임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좀 많이 아팠다. 데뷔 이후 환청이 들린다. 자꾸 날 부른다. 대답을 하면 귀신이 보인다. 8년이 됐다. 큰 논란 이후 더 악화가 됐다. 쇼크가 와서 병원에 갔는데 난 기억에 없다. 3주 정도 입원하고 병이 더 악화됐다. 지금은 약물 치료가 되어서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아직까지 약물치료 받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태임은 "욕설논란 이후 여배우로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아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안 되면 단역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기다렸는데 선물처럼 '품위녀'가 들어왔다. 기회를 얻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진심으로 하니까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태임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주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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