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서현진이 '로코 장인'다운 설렘 가득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박정우(김재욱 분)와 지홍아(조보아 분)의 등장으로 사각 관계의 시작을 알린 이현수(서현진 분)과 온정선(양세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우의 든든하고 진지한 사랑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이현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수는 박정우를 데리고 집 주변 담벼락으로 향한 뒤, 담벼락 틈에 피어난 들꽃을 보여줬다. 이현수는 "이 꽃을 보며 '너도 잘 살아있네' 했었어요. '잘 살고 있어?'가 아니라, '잘 살아있어?'였어요"라고 고백했다.
박정우는 "바닥을 쳐도 해맑은 이현수의 모습은 들꽃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던 덕인 것. 박정우는 "바닥을 쳐도 해맑은 이유가 이거였어?"라고 말한 뒤 "고백까지 한 여자 눈 앞에 두고 5년을 있었어"라고 말하며 재차 마음을 드러냈다.
박정우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줘서 고맙다는 이현수의 말에 "여자라서 그런거야. 작가라서 그런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사랑을) 포기해줘서 고맙다고? 그런거면 아직 고마워하긴 일러"라고 재차 사랑을 표현했다.
온정선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그에게 다시 고백한 뒤 거절당하는 장면 역시 현실적이라 더욱 재미를 더했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후회했어. 아팠어. 혹시 정선 씨 만날 수 있나 해서 온거야. 사과하고 싶었어. 생각해보니까 누군가에게 마음을 고백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라고 말하며 다시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온정선이 "거절이야. 후회하고 아팠다고 하면 다 돼? 누군 그 시간동안 룰루랄라 했을거 같았어? 모든 걸 받아주는 남자 기대하지 마. 여자들이 만든 환상에만 있어. 나 현실 남자야. 현실 남자로 대해줘. 그러니까 매달릴 때 받아줬어야지"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온정선은 이현수에게 확실히 선을 긋지 않고 여지를 남겨뒀고, 이현수는 "기분 좋아"라고 말하며 향후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낼 것임을 드러냈다.
특히 이현수 역을 맡은 서현진의 연기는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기기 충분했다. 서현진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양세종과 김재욱 사이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양세종 김재욱을 오가는 케미스트리 역시 완벽했다.
서현진은 지난 해 방송된 tvN '또 오해영'을 통해 로맨틱 연기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박도경(문정혁 분) 앞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온 오해영 역할로 시청자의 공감과 설렘을 동시 선사했던 서현진은 '사랑의 온도'를 통해 명실상부 차세대 '로코 장인' 대열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로코 대세로 거듭난 서현진이 향후 '사랑의 온도'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사랑의 온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