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남한산성'vs'범죄도시'…'킹스맨2' 막을 자 누굴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03 06: 20

묵직한 사극 '남한산성', 통쾌한 범죄극 '범죄도시'가 흥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범죄도시'는 오늘(3일) 동시에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최장 10일간 계속되는 황금 연휴인 추석 극장가, 흥행 승기를 잡기 위한 개봉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킹스맨: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이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며 제대로 분위기를 달군 가운데,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3일 개봉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남한산성'과 '범죄도시' 모두 '킹스맨: 골든 서클'이라는 공공의 적을 넘어야 하는 것이 우선.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일 역대 청불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데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돌파, 개봉 5일째 200만 돌파로 매서운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개봉 첫 주 누적 최고 스코어,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킹스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대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남한산성'과 '범죄도시'의 위세 역시 만만치 않다. 추석 극장가의 최종 승자로 '킹스맨: 골든 서클'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너무도 이르다. '남한산성'과 '범죄도시'의 출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기 때문. 오늘(3일) 동시에 개봉하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는 각각 병자호란이라는 역사를 스크린에 옮긴 묵직한 사극, 그리고 '조폭소탕작전'이라는 실화를 스크린에 그려낸 통쾌한 범죄오락영화, 극과 극 매력으로 추석 관객들을 만난다.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배우들의 이름만 나열해도 이미 대한민국 최강급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은 완성도를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개봉 전부터 "엄청난 영화가 탄생했다"는 소문이 도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 특히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라서며 관객들의 기대를 입증한 만큼, '남한산성'이 '킹스맨: 골든 서클'을 꺾고 추석 극장가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남한산성'과 맞붙는 '범죄도시' 역시 흥행 다크호스로 꼽힌다. 마동석, 윤계상을 비롯해 100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200% 싱크로율의 배우들이 결 다른 범죄극을 완성해냈다. 형사, 그리고 조폭이 나온다고 해서 뻔한 범죄오락물을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범죄도시'는 일반적인 범죄오락영화의 공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와 서사 구조, 그리고 경쾌한 리듬감을 자랑하는 연출로 시사회 이후 추석 극장가 민심을 정조준할 흥행 다크호스로 낙점됐다. 여름 성수기, 의미있는 흥행을 기록한 '청년경찰'의 성적을 뒤이을 다크호스로 예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 영화가 지켜온 박스오피스는 현재 '킹스맨: 골든 서클'이 장악한 상황. 과연 오늘(3일) 동시에 개봉하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킹스맨: 골든 서클'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