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KDF③] "그런데 말입니다"부터 눈물의 소감까지..말말말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03 06: 49

진주를 울리고 웃긴 스타들의 '말.말.말'이 궁금하다. 배우 김상중의 명불허전 "그런데 말입니다" 수상소감부터 이태임과 송하윤의 눈물의 수상소감까지 많은 명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2일 오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제10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2017 KDF)가 진행됐다.
◇고원희

KBS 2TV '최강배달꾼'에서 이지윤 역으로 분한 고원희는 데뷔 8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같이 감격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제가 올해로 데뷔한지 8년째다. 매년 이 자리에서 서는 걸 꿈꿔왔다. 신인상은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이라 해가 지날수록 못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이태임
핫스타상을 수상한 이태임 역시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과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에 휩싸인 후 JTBC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안방극장에 제대로 복귀했다.
"저희 가족 너무 사랑한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스태프분들 감사하고 고생하셨다. 덕분에 제가 이런 상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배우 인생을 살게끔 해주신 저희 소속사 대표님, 이사님 감사드린다. 항상 노력하는 성실한 배우 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딘딘
KBS 2TV '김과장' OST인 'Must Be The Money'를 부른 딘딘은 이날 OST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능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유쾌하게 만들었으며, 이어진 축하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살다살다 음악으로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감사드린다. 후보분들을 보시다시피 쟁쟁한데 제가 받을 상이 아니라 '김과장'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다. 저작권도 쏠쏠한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송하윤
송하윤은 MBC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지난해부터 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백설희 역을 맡아 공감 있는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그녀는 여자우수상을 수상한 후 눈시울이 붉어져 다음과 같이 수상소감을 전했다.
"선생님들 앞에서 말씀드리기 민망한데 연기한지 14년이 됐다. 저에게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나서 기쁘고, 추석인데 부모님께 좋은 선물 드릴 수 있어서 또 기쁘다. 작가님의 글을 사랑하고 글 안에 있는 작가님의 넓은 마음을 정말 사랑한다. '쌈, 마이웨이' 배우 친구들, 스태프분들 일일이 감사의 말씀드리겠다. 화려하지 않은 솔직한 연기자가 되도록 더 열심히 잘 살아보도록 하겠다."
◇권율
SBS '귓속말'을 통해 성공적으로 악역 변신에 성공한 권율은 남자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소감을 통해 같은 소속사 선배인 조진웅의 일화를 들려주며 감동을 더했다.
"저희 소속사 선배님 중에 조진웅 선배님이 계신다. 배우가 현장에서 굉장히 고통스럽고 외롭고 힘들게 연기해야 그걸 보시는 시청자, 관객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고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저는 '귓속말' 강정일 캐릭터를 가장 고통스럽고 처절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두 다리 쭉 뻗고 볼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
◇김상중
영예의 대상은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아모개 역으로 활약한 김상중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말입니다'로 시작하는 수상소감은 이제 그의 수상 장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처음 시작했던 2007년도에 첫 번째 수상하고 5년 뒤 2012년도에 두 번째 수상하고 또 5년 뒤에 세 번째 수상하게 됐다. 5년마다 받게 되니 앞으로 5년 뒤인 2022년에 또 받게 되지 않겠나. 이 묘한 행복한 느낌은 뭘까. 정말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이 상은 결코 제가 받는 상이 아니다. 드라마 '역적'을 통해서 지난 반년동안 사극이라는 녹록지 않은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기쁨을 나누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렇게 아주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감사하다. 또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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