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KDF①] '대상' 김상중, 10주년 장식한 명불허전 수상소감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03 06: 49

 배우 김상중이 대상의 품격을 보여줬다. 위트 있으면서도 진심이 담긴 수상소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큰 울림을 줬다. 드라마 속 캐릭터로 전했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김상중은 지난 2일 오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2017 KDF)에서 영예의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KDF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뜻깊은 시상식이었다. 이때 가장 관심이 쏠린 부문은 단연 대상이다.

수상자로 호명된 김상중은 지난 5월 종영한 MBC 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아모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생애 첫 노비 역할이라고 했던 바. 그의 연기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사들과 장면이 살아났고, 시청자들은 매회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으로 데뷔한 김상중은 연기 인생 27년만에 아모개를 통해 대상 꽃길을 걷게 됐다. 무대에 오른 후 "코리아드라마워즈가 10년이 됐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변함이 없는 것이 있다면 진주 시민들의 변하지 않는 열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드라마어워즈가 많지만 다들 유명무실해졌다. 그럼에도 진주드라마어워즈는 최고의 명성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것은 진주시민들과 조직위원회의 노력 덕분이다. 모두에게 박수 부탁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의 유행어가 된 "그런데 말입니다"로 소감을 이어나갔다. "제가 처음 시작했던 2007년도에 첫 번째 수상하고 5년 뒤 2012년도에 두 번째 수상하고 또 5년 뒤에 세 번째 수상하게 됐다. 5년마다 받게 되니 앞으로 5년 뒤인 2022년에 또 받게 되겠죠? 이 묘한 행복한 느낌은 뭘까. 정말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이상은 결코 제가 받는 상이 아니다. 드라마 '역적'을 통해서 지난 반년동안 사극이라는 녹록치 않은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기쁨을 나누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렇게 아주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감사하다. 또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중이 대상의 영예를 안게 해준 '역적'은 이날 여자최우수상(이하늬), 남자최우수상(김지석) 부문까지 거머쥐며 주요 수상 부문을 휩쓸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
▲남자신인상=육성재(도깨비)
▲여자신인상=고원희(최강배달꾼)
▲인기캐릭터상=박경혜(도깨비), 김병철(도깨비)
▲핫스타상=이태임(품위있는 그녀)
▲작가상=박혜진(군주)
▲프로듀서상=이장수(김과장)
▲한류스타상=권민아(병원선), 박규리(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올해의 스타상=육성재(도깨비)
▲OST상=딘딘(김과장)
▲글로벌매니지먼트상=큐브엔터테인먼트
▲공로상=정영숙
▲남자우수상=전노민(군주), 민진웅(아버지가 이상해)
▲여자우수상=송하윤(쌈, 마이웨이), 이일화(김과장)
▲남자최우수상=권율(귓속말), 김지석(역적)
▲여자최우수상=이하늬(역적)
▲KDA상=허준호(군주)
▲작품상=군주, 도깨비
▲연기대상=김상중(역적)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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