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일 개봉되는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은 각종 흥행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을 뛰어넘어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감케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오후 6시 기준 39.0%의 예매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실망이 없는 작품을 선보여왔던 황동혁 감독의 연출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티켓파워 배우들이 모인 만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킹스맨: 골든 서클'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다. '남한산성'의 등판으로 2위로 떨어졌지만 '킹스맨: 골든 서클'의 예매율 역시 29.0%로 매우 높은 상황. 지난달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과 동시에 개봉일 역대 청불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수성한 데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돌파, 개봉 5일째 200만 돌파, 개봉 첫 주 누적 최고 스코어,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우며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킹스맨'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전편이 612만 명을 동원한데다, 개봉을 앞두고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 '킹스맨' 팀이 전격 내한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내한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며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예감케하고 있다.
일단 추석 극장가의 승기는 '킹스맨: 골든 서클'이 잡은 상황이지만, '남한산성'의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상황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 '남한산성'이 후속타자지만, '킹스맨: 골든 서클'은 성인들만 관람 가능한 '19금' 청불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가족 단위 관객이 관람가능하다는 것은 '남한산성'에게는 분명히 강점이다. 게다가 이병헌부터 조우진까지, 단 한명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묵직한 존재감과 뜨거운 에너지의 배우들은 '남한산성'을 선택하게 만드는 힘이다. 그러나 반대로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병자호란이라는 패배의 역사를 스크린에 묵직하게 그려낸 '남한산성'에 비해 강한 오락성은 '킹스맨: 골든 서클'의 강점.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추석극장가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과연 '남한산성', '킹스맨: 골든 서클' 중 승자는 누구일지. 혹은 전혀 새로운 흥행 다크호스가 추석 극장가에서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