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최종전’ 니퍼트-헥터, KS 직행 걸고 등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2 17: 35

운명의 최종전에 에이스들이 대거 나서 승리를 노린다.
KBO는 오는 3일 전국의 5개 구장에서 열릴 2017년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10개 구단의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올 시즌은 KBO 역사상 처음으로 1~4위 순위가 최종전에서 확정된다. 포스트시즌 대진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하는 각 팀들의 마지막 승부가 불꽃을 튈 전망이다.
1위 KIA는 수원에서 kt, 2위 두산은 잠실에서 SK와 경기를 치른다. KIA는 2일 수원 kt전에서 이김에 따라 3일 승리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날 선발로는 외인 에이스이자, 개인 첫 20승에 도전하는 헥터 노에시가 나선다. 2일 양현종이 20승을 달성한 터라 헥터까지 20승을 거두면 김시진-김일융 이후 첫 20승 듀오가 탄생한다.

kt는 일찌감치 주권을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헥터가 우위에 있지만, kt의 시즌 막판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두산과 KIA 모두 kt가 뿌린 고춧가루에 혹독하게 당한 적이 있다. 2일에도 선발 매치업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친 터라 KIA도 방심할 수 없다.
2위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니퍼트는 후반기 들어 경기 내용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래도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우완 투수다. 두산은 이날 SK를 반드시 이기고 KIA가 지는 경우에만 1위를 탈환한다. 5위가 확정된 SK는 문승원이 선발로 나간다. 5일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해 마운드는 다소간 힘을 뺄 것으로 보이지만 타자들은 컨디션 조율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3~4위도 정해지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고려하면 4위보다는 3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위 롯데는 사직에서 LG와, 4위 NC는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롯데와 NC는 143경기를 치른 가운데 동률이다. 최종전에서 롯데가 이기면 상대전적에서 앞서 NC의 결과와는 관계 없이 3위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롯데가 지고, NC가 이기면 3위가 바뀐다.
롯데는 일찌감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등판이 예고되어 있었다. LG는 김대현이 선발로 나선다.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이라는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이 다소 어려운 NC는 장현식이 선발로 나가 김민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국민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로 관심을 모으는 대구에서는 백정현과 한현희가 선발 등판한다. 내일 순위 싸움이 걸려 있어 경기별로 개시 시각이 조금 다르다. 1~2위가 연관된 잠실과 수원은 오후 2시, 3~4위가 걸린 사직과 대전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대구 경기는 가장 마지막인 오후 5시에 시작돼 대미를 장식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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