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9·KIA)이 20승 요건을 채우며 정규시즌 마무리를 장식했다.
양현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5차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20개.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87⅔이닝을 던져 19승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26일 광주 LG전서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9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양현종은 이날 호투로 시즌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깔끔히 출발했다. 2사 후 멜 로하스 타석에서 기우뚱하며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상없다는 신호. 양현종은 2회와 3회 각각 안타 하나씩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4회 3득점하며 양현종을 도왔다. 그러나 양현종은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4회 선두 로하스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윤석민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범호가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러보냈다. 타구는 외야까지 향했고 그 사이 로하스가 홈까지 밟았다. 양현종은 유한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1사 3루, 양현종은 남태혁에게 다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범호가 타구를 더듬으며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오정복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kt의 2-3 추격.
양현종은 5회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6회 안치홍의 투런포로 양현종의 짐을 덜어줬다. 양현종도 6회 첫 아웃카운트 두 개를 깔끔하게 잡으며 이에 부응했다. 뒤이어 박기혁에게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다. 양현종의 강판 후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며 양현종의 자책점을 0으로 막아줬다. 6회까지 KIA가 5-2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