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명불허전] 흔한 타임슬립 살린 김남길♥김아중, 레알 행복했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2 10: 59

이런 바람직한 '껌딱지 커플'을 봤나. 김남길 김아중이 흔한 타임슬립의 장벽을 뛰어넘고 '명불허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인생작 경신에 성공했다. 
김남길과 김아중은 지난 1일 종영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에서 조선 의원 허임과 서울 의사 최연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처음에는 악연으로 얽힌 듯 보였던 두 사람은 의사로서의 고뇌와 트라우마를 통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허임은 조선에서 온 인물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이별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실제로 16회에서 허임과 연경은 이별을 한 후 서로를 그리워했다. 그러던 중 허임이 불의의 사고로 막개(문가영 분)와 함께 서울로 오게 됐고, 그렇게 허임과 연경은 재회를 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사실 '명불허전'은 방송 전 침을 든 조선 최고 한의사 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엮이게 된다는 설정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너무나 흔해졌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특히나 허임이라는 실존 인물과 메디컬이 공존하다 보니 리얼리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명불허전'은 연기 잘하는 두 배우 김남길, 김아중을 앞세워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짜릿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끌어냈다. 병원에서 사랑만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시대는 달라도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들의 고뇌와 진심이 섬세하게 담기며 그 어떤 의학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을 안겼다. 
그 중심에는 '칼침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은 김남길과 김아중이 존재했다. 진짜 의원, 의사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된 그들은 조선과 서울을 오가며 기대 이상의 케미를 완성해냈다. 코믹이면 코믹, 멜로면 멜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허임이 최연경의 혈자리를 눌러주다 나눴던 첫 키스부터 담담하게 이별을 얘기하던 데이트, 이별을 앞두고 찍은 사진과 볼뽀뽀 등 그들이 함께 하는 순간마다 애틋한 설렘이 깃들어 있었다. 할아버지인 최천술(윤주상 분)에게 "나 저 사람 따라가면 안 돼요. 이제 저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하며 눈물을 토해내던 오열신은 시청자들까지 울게 만들 정도로 가슴 시린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김남길과 김아중의 바람직한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야말로, 시청자들에겐 '명불허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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