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없어, 허전하다"
tvN '명불허전'이 안방을 떠난 지 12시간도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헛헛하다는 아우성을 내고 있다. 깨방정 허임, 걸크러시 연경, 연하남 재하, 깜짝 엔딩 요정 막개가 보고 싶다는 목소리들이다.
지난 8월 14일 첫 방송된 '명불허전'은 조선 시대 실존 인물인 침의 허임(김남길 분)이 2017년 서울로 타임슬립하며 연경(김아중 분)을 만나 의사로서 협진하고 사랑을 키워간다는 타임슬립물이다.
흔한 타임슬립 소재에 흥행불패 의학 드라마 색깔까지 덧입혀 시청률 5~6%대를 탄탄히 확보한 '명불허전'이다. 사실 체감 시청률은 이보다 더 높았다. 전작인 '비밀의 숲'에 밀리지 않는 화제성과 작품성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특히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였다. 김남길은 깨방정 허임과 다크 허임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아중은 첫 의사 역할인데도 훌륭하게 소화하며 '장르물 퀸'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두 사람의 멋진 '케미'에 시청자들은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게다가 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이 운명처럼 다시 서울로 타임슬립, 연경과 재회하며 백년해로를 약속해 시청자들은 시즌2를 기대하고 있다.
보너스로 막개(문가영 분)까지 허임과 같이 서울로 넘어와 재하(유민규 분)를 만나며 묘한 기류까지 내비쳐 더욱 그렇다. 허임-연경 커플이 서울에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사는 그림과 재하-막개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셈.
이와 관련해 '명불허전' 측은 2일 OSEN에 시즌2를 기대하면서도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의 바람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 아닌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김은희 작가를 향해 시즌2 염원과 기대를 끝없이 보내고 있다. '명불허전'이 없어 허전할, 돌아오는 주말이 두려워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