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동연이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 종영 소감을 밝혔다.
곽동연은 최근 종영한 '다만세'에서 형 성해성(여진구 분)이 죽고 걷잡을 수 없이 삐뚤어진 동생 성해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해철은 19세에 계획 없이 딸을 만든 철부지 아빠이기도 하다. 곽동연으로선 생애 첫 아빠 역할을 맡은 셈. 그럼에도 그는 해성의 기적 같은 귀환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찾고 점점 부성애를 느껴가는 해철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에 OSEN은 최근 곽동연을 만나 '다만세' 종영 소감부터 결말에 대한 견해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이하 곽동연과의 일문일답.
Q. '다만세'가 종영한 소감 부탁드려요.
"전하고자 한 메시지나 기획 의도가 워낙 따뜻한 작품이어서 시청자분들이 그 마음을 느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고 생각해요. 한여름에 고생하신 식구들이랑 시청자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Q. 처음 출연을 제안을 받았을 때 아빠 역할이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사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땐 딸이 나온다는 걸 몰랐어요. 계획된 설정이 아니었죠. 그래도 그것과 상관없이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법한 생각이 좋았어요. 소중한 존재가 돌아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는 설정 말이에요. 제게 딸이 생기게 된 건 그만큼 해성 형이 죽은 후 가족들이 힘들게 살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것 같아요. 제게 딸이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서 부모님이 제가 그 나이 때 어떻게 대해주셨는지를 떠올리려고 노력했어요."
Q. 촬영을 하며 또래 친구인 여진구 씨와 친해졌는지도 궁금해요.
"촬영장에 친구가 없어서 진구가 정말 반가웠어요. 진구는 저랑 동갑이긴 하지만 경력이 오래된 선배님이기도 해서 평소에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빨리 가까워진 것 같아요. 촬영이 급하게 진행된 편이지만 극중 가족들하고도 묘한 유대감이 생겨서 아직도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요."
Q. 열린 결말이 아쉽진 않나요? 어떻게 해석했나요?
"해성이가 남긴 추억이나 따뜻한 마음이 정원(이연희 분)이가 앞으로 살아갈 힘이 됐다는 쪽으로 맺어진 것 같아요. 저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결말이라고 생각했어요."
Q. 곽동연 씨에게 '다만세'는 어떤 출연작으로 남을 것 같나요?
"해철인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결의 인물이었고 조합이었어요. '2017년 여름도 뜨겁게 보냈구나'라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에요."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