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 김남길과 김아중이 다시 만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지만 왠지 모르게 아쉽다.
두 사람이 조선과 현대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계속 그려져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했는데 다행히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이들이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5분 정도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6회분에서는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김남길 분)이 끝내 현대로 돌아와 최연경(김아중 분)과 만나는 내용이 그려지며 막을 내렸다.
최연경은 허임에게 조선으로 돌아가서 환자들을 치료하라고 했다. 허임을 사랑하지만 “거긴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돌아가서 조선을 지켜라”라며 돌아가라고 했다. 최연경은 “이제 당신 기다릴 일 없겠다”면서 직접 대침을 허임의 심장에 꽂았다.
괴로워하던 허임은 결국 조선으로 돌아갔다. 이제 최연경 혼자 남았다. 허임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은 전쟁터에서 병사들을 치료하고 밤에는 노비들의 왕진을 돌며 아픈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으로, 최연경도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 속에서 수술하고 치료하는 등 서로 그리워하면서 각자의 자리를 지켰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진해졌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로 했으니 허임은 일부러 심장을 찔러서 최연경을 만나러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허임은 임금의 이명을 고쳐 임금과 왕세자를 담당하는 내의원이 됐고 최연경은 교수로 임용되는 등 좋은 일이 계속됐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는 허전한 그리움을 채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정자 바닥이 무너지면서 정자에 있던 책장이 쓰러졌고 허임이 몸을 던져 막개(문가영 분)를 구했다. 죽을 뻔한 허임은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최연경과 재회했다.
허임이 조선으로 돌아간 지 얼마 만에 서울로 간지 알 수는 없지만 허임이 상투를 틀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긴 후 최연경과 재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반갑다고 서로 부둥켜안고 울지 않았다. 최연경이 자신을 만나러 오려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다친 허임을 치료했다.
담담했던 재회 후 허임이 다시 이전처럼 능청스럽게 최연경을 대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재회의 기쁨을 충분히 느끼기도 전에 방송이 마무리 돼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즌2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중.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시즌2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명불허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