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감싸는 카탈루냐 독립 운동... 무관중 경기 승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02 07: 32

카탈루냐 독립 지지 운동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서 FC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1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 노우서 열린 라스 팔마스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서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독립 선거의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경기를 가졌다. 최근 카탈루냐주는 강하게 스페인에게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카탈루냐는 분리 독립을 위해 지난 1일 투표를 시도했으나, 투표 자체를 허락하지 않은 스페인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이로 인해 스페인 경찰들과 독립 세력 사이에서 거센 충돌이 일어났다. 스페인 경찰의 거친 진압에 사태는 더욱 심각해져 유혈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카탈루냐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이 무력으로 투표를 진압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스페인 정부는 단호하게 독립 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 세력간의 다툼이 커져 카탈루냐는 현재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지 사정을 고려한 바르셀로나는 라스 팔마스전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라스 팔마스의 일정을 고려해서 연기를 거절했다.
한편 카탈루냐 독립 지지 세력 역시 바르셀로나 구단의 이러한 선택에 반발하여 경기가 시작하면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퍼포먼스와 경기장 난입을 시도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결국 바르셀로나 구단은 안전을 위해 캄 노우 경기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무관중 경기로 라스 팔마스전을 진행했다.
보기 드문 관중 없는 캄 노우 경기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 전 카탈루냐 국기를 상징하는 노랑, 빨강 줄무니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카탈루냐 독립 지지자인 헤라르드 피케는 경기 전 카탈루냐 독립 투표에 참여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외친 바르셀로나에 맞서 라스 팔마스는 선수단이 하나의 스페인을 외치며 스페인 국기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번 카탈루냐 독립 운동은 쉽사리 가라앉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계속 바르셀로나 구단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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