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팀 공동 홈런왕… 오승환은 결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2 06: 41

한때 메이저리그(MLB)에 KBO 리그 열풍을 일으켰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의 기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팀 내 최다 홈런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팀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경기에서 결장했다. 시즌 막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웠던 시즌을 마감했다.
테임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3번 좌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2할4푼7리로 마무리됐다. 안타 한 개, 볼넷 한 개를 기록하며 비교적 활발하게 출루했고 두 번 모두 홈을 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는 밀워키의 6-1 승리로 끝났다.

KBO 리그를 평정하고 MLB 무대를 다시 밟는 보기 드문 성공 가도를 달린 테임즈는 4월 엄청난 기세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월 한 달에만 24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 11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76을 기록하며 월간 MVP급 성적을 남겼다.
비록 5월 이후 성적이 쭉쭉 떨어지며 완벽한 시즌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KBO 리그에서 미국으로 다시 건너 간 선수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아울러 초반 기세를 발판 삼아 팀 내 최다 홈런도 기록했다.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친 테임즈는 트래비스 쇼와 함께 팀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테임즈는 83득점과 63타점을 보태는 등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한편 오승환은 시즌 막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도 몇 차례 등판 타이밍에서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62경기(59⅓이닝)에서 1승6패20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끝났다. 지난해 성적(6승3패19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92)에 비하면 여러모로 좋지 않은 시즌이었다.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결과적으로 지난 9월 25일 피츠버그전 부진(1이닝 1피홈런 2실점)이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마지막 기억이 될 가능성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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