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프랑스 국민배우 장 뒤자르댕에게 드라마 '아르곤'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최근 진행된 tvN 드라마 '아르곤'의 종영 인터뷰에서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장 뒤자르댕으로부터 SNS 메시지를 받은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달 19일 천우희는 자신의 SNS에 장 뒤자르댕으로부터 받은 "당신은 놀라운 여배우다(You are an amazing actress)"라는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그 메시지를 받고 정말 믿기지 않았다. 물론 SNS로 안 되는 영어를 써가며 고맙다고 답장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천우희는 "장 뒤자르댕이 '곡성'과 '해어화'를 봤다고 하더라. 내게 '좋은 연기를 했다'고 말해줘서 자부심도 생기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내가 하나 더 추천해도 되겠냐며 '아르곤'을 추천했다. 그랬더니 꼭 보겠다고 해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단역과 조연을 거쳐 주연배우로 거듭난 여배우로서 느끼는 남다른 사명감을 전하기도 했다. 천우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청춘이 아니라도 요즘은 모든 삶이 아프고 힘든 것 같다. 청춘은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사회 경험도 적고, 학교나 가족이란 울타리는 지나 성인으로 모든 걸 다 해나가야 하니 시행착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이연화가 겪은 것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연화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기자 경험이 없지만 이연화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천우희는 "나도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연기를 지망하는 친구들을 보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저를 응원해주는 연기 지망생 친구들을 보며 '더 좋은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다. 남자배우들은 단역에서 시작해 주연까지 맡는 배우들이 더러 있지만, 여배우들은 더욱 그런 사례들이 적다. 그 장막을 뚫기가 사실은 쉽지 않다"며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는 게 많이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럴수록 더 배우로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천우희는 지난 26일 종영한 tvN '아르곤'에서 HBC 계약직 기자 이연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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