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다저스 PS 4선발 미정, 커쇼 당겨쓰기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2 05: 54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4선발이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류현진의 로스터 진입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당겨쓰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운용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7일 시작될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커쇼가 확정된 가운데 2~3차전 선발은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순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4차전 선발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힐은 3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쳐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10일 치러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며 '힐은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반면 원정에선 4.06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힐은 8월30일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상대로 3⅔이닝 6실점을 허용했다. 지난해 체이스필드에서도 5⅓이닝 4실점을 내줬다. 2008년 이후 쿠어스필드에서 던진 적이 없다'며 원정경기보단 홈경기가 유리할 것으로 봤다. 힐 대신 원정 평균자책점 2.44로 강한 다르빗슈가 전략상 3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1일 쿠어스필드에서 불펜 투구로 40개 공을 던지며 구장 적응에 나섰다. 다르빗슈는 아직 쿠어스필드 등판 기록이 없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로부터 구장 관련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2~3차선 선발투수 순서를 예측할 수 있는 정황이 나왔지만, 4선발은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져있다. 
LA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가 4차전까지 갈 경우 필요한 선발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알렉스 우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이지만, 팀은 그를 구원투수로 사용할 수 있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 경기에도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며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커쇼의 휴식을 하루 줄인 당겨쓰기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타임스는 "커쇼가 짧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다저스는 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지만, 지난해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커쇼는 두 번이나 짧은 휴식을 가졌다"며 상황에 따라 커쇼의 4차전 선발 투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로버츠 감독이 당겨쓰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획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어느 팀이 되느냐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는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양 팀 모두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 과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waw@osen.co.kr
[사진] 커쇼와 캐치볼하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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