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벤치 지킨 베로나, 첫 필드골에 극적 무승부까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02 00: 02

약관의 공격수 이승우(19)가 벤치를 지킨 헬라스 베로나가 한줄기 희망을 밝혔다.
베로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밤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서 끝난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토리노와 원정 경기서 2-2로 비겼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베로나는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3번 비기고 4번 졌다. 내용을 보면 더 심각하다. 득점은 3골에 불과한 반면 무려 16실점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폴리와 개막전서 나온 베로나의 유일한 골은 페널티킥 골이었다. 6경기를 하는 동안 필드골이 없을 정도로 지독한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시즌 첫 필드골을 성공시키고 2골 열세를 무승부로 만들면서 희망을 봤다.
경질설이 나도는 파비오 페치아 베로나 감독은 토리노전서 선발 명단을 7명이나 바꾸는 강수를 뒀다. 지난달 24일 라치오전서 맹활약한 이승우는 또 다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킨, 베르데, 체르치 등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전략은 주효했다. 베로나의 공격진은 앞선 경기들과는 다르게 생기가 돌았다. 전반 18분 카세레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비껴갔다. 1분 뒤에는 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파레스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불안한 뒷마당이 문제였다. 베로나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리노는 안살디가 우측면을 오버래핑 해 올린 크로스를 팔케가 문전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베로나는 전반 44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토리노 공격수 니앙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날린 슛이 베로나의 골네트 구석을 갈랐다. 
전반을 0-2로 뒤진 베로나는 후반 초반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며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회심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베로나에 희망적인 장면도 있었다. 후반 19분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배달되며 체르치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운은 계속 따르지 않았다. 베로나는 8분 뒤 페라리가 공격 지역으로 올라와 날린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두드리니 열렸다. 베로나는 종료 3분 전 시즌 첫 필드골을 성공했다. 킨이 토리노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엔 파치니의 페널티킥 천금 동점골을 더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베로나가 부상 선수로 원치 않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3명의 교체 선수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베로나와 이승우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오는 17일 7연패의 꼴찌팀인 베네벤토를 안방으로 초대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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