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자 '마루' 권호준, "패치스가 없었다곤 생각도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01 23: 58

"평소 이임혁 선수의 방송을 자주 봐서 저격용 카드를 즐겨 사용해서 미리 대비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마루' 권호준은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국 메이저 결승전서 '마스카' 이임혁을 4-3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권호준은 이임혁을 도적만 3번 잡아낸 이후 마지막 7세트서 퀘스트 마법사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값진 우승을 거뒀다.
권호준은 "첫 참가에서 우승을 해서 기쁘다. 목표는 예선 돌파였는데 어쩌다 보니 본선까지 와서 결승서 내가 좋아하는 이임혁 선수와 경기해서 기쁘다. 결과까지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추석을 잘 보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호준은 7세트 맞춤 플레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평소 이임혁 선수의 방송이나 플레이를 자주 본다. 이임혁 선수가 평소 경기서 저격용 카드를 즐겨 사용하는 경향을 파악해서 미리 대비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하스스톤을 해서 대회 경험은 없지만 누구보다 하스 경험은 많다고 자부한다. 예선에서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만나서 승리한 것도 경험 덕이다"고 덧붙였다.
권호준은 "원래 하스스톤 대회 참가를 안했다. 대회에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창에서 누가 팀 대회에 참가하자고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개인전서도 참가하게 됐다. 대회 상금은 부모님에게 돌려 드리고 남은 건 용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임혁은 이날 결승전서 도적을 4번 골랐다. 하지만 덱에 해적 패치스를 넣지 않는 의외의 선택을 보였다. 권호준은 "게임 당시 이임혁 선수가 진짜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4번이나 도적을 골라서 한 번은 바꾸실 줄 알았다"라고 하며 "결국 상대하면서 경기 내내 치열하게 패치스를 카운팅하며 게임을 했다. 사실 인터뷰하기 전까지 패치스가 없었다곤 생각도 못했다"고 경기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대회를 계기고 권호준은 "전업은 못하겠지만 앞으로 꾸준히 대회 참가하겠다. 팀 대회 끝내고 진행한 메이저 대회라 결승까지 너무 늦게 끝났는데 봐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임혁 선수와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기뻤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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