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양보하지 않은 혈전의 연속. 7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마루' 권호준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권호준은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국 메이저 결승전서 '마스카' 이임혁을 4-3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권호준은 이임혁을 도적만 3번 잡아낸 이후 마지막 7세트서 퀘스트 마법사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값진 우승을 거뒀다.
1세트 이임혁은 사냥꾼, 권호준은 도적을 골랐다. 권호준은 빠르게 핸드 카드를 소모해 먼저 필드를 제압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임혁이 ‘치명적인 사격’ 도박에 성공하며 권호준의 필드를 정리했다. 주도권을 잡은 이임혁은 침착한 운영으로 정확하게 킬각을 잡으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2세트 이임혁은 도적,권호준은 사제를 택했다. 권호준은 완벽하게 이임혁의 공격을 막아내며 앞서갔다. 빠르게 핸드에 사제의 핵심 카드를 뽑은 권호준은 한 방 킬각으로 이임혁을 쓰러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권호준은 3세트 드루이드로 이임혁의 전사에 맞섰다. 이임혁은 4강 전과 달리 해적 전사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생각과 다른 상대의 덱은 권호준의 운영이 꼬였다. 이임혁은 필드를 제압한 이후 ‘리로이 젠킨스’를 뽑아서 빠르게 게임을 마무리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다. 4세트 도적 미러전에서 치열한 승부에서 권호준이 웃었다. 양 선수 모두 치열하게 필드 주도권을 위해 치고 박았다. 필드 싸움의 승자는 권호준. 승기를 잡은 권호준은 ‘냉혈의 도적’ + ‘리로이 젠킨스’로 이임혁을 쓰러트렸다. 3세트 ‘리로이 젠킨스’에 당한 패배를 그대로 돌려준 것.
이임혁은 다시 한 번 도적을 꺼내들었다. 권호준는 비취 드루이드로 맞섰다. 이전 경기서 필드를 잡지 못하던 이임혁의 도적이 초반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이임혁이 킬각을 눈 앞에 뒀지만, 권호준의 궁국의 역병이 터지며 막혔다. 결국 권호준은 이임혁의 도적을 연달아 3번 잡아내며 매치 포인트를 눈 앞에 뒀다.
근성의 사나이 이임혁은 다시 한 번 도적을 꺼내들었다. 권호준은 퀘스트 마법사를 꺼냈다. 필드를 잡은 이임혁이 다시 한 번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상대 방어에 막혔다. 이임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필드 압박을 통해 권호준을 쓰러트렸다. 결국 도적만 4연패를 당하는 참사를 막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운명의 7세트. 이임혁은 사제, 권호준은 마법사를 꺼내들었다. 이임혁은 사제로 다시 한 번 필드 주도권을 차지했다. 이임혁은 '암흑사신 안두인'을 손에 잡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권호준은 퀘스트를 완료하며 기적을 노렸다. 권호준은 한 순간의 킬각을 놓치지 않고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로 화염구 연타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