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행동 폭발' 최강희, "뒤에서 조롱, 참을 수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1 17: 12

"다른팀이면 모를까, 뒤에서 조롱하는 행위는 참을 수 없다".
전북 현대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동점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62점으로 1위를 지켰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축구는 후반 45분만 한 것 같다. 전반에 준비한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의 모습은 상위 스플릿에서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수원 수비수 수원 팬의 손가락 욕에 대해 크게 화를 냈던 최 감독은 "수원에서 7년간 지도자로 몸담았다. 지도자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다.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해 1월 13일에 집에 가라는 통보를 받았던 곳"이라면서 "축구계에 남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던 상황이다. 다시 K리그에 돌아와서 감독이 된다면 수원하고 경기는 무조건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에 와보니 5년 동안 승리를 하지 못했다. 그 후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세월이 흐른 상태다. 많은 시간 동안 수원이라는 팀에 대해서 애증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연민을 갖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말 안타깝다. K리그를 수원이 리딩하기를 바랐다. 외국인 선수까지 제스쳐를 펼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진 나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원정팀 감독이 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뒤에서 조롱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 다른 팀이라면 모를까 수원이라면 참을 수 없다. 나와 함께 생활했던 부단장님까지 감독이 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더이상 그런 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전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와 함께 준비했다. 오늘처럼 하면 승리할 수 없다. 어려운 경기를 펼쳐온 선수들이 많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두르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 실수가 나온다. 상주전에서 문제가 커졌다. 적극적인 경기를 요구 했는데 전반서 부진하게 나타났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제주전은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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