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98호골' 이동국, 스스로 지켜낸 전북 패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1 16: 53

'라이언킹' 이동국이 스스로 전북을 패배 위기서 구해냈다.
전북 현대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동점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62점으로 1위를 지켰다.
전북은 이날 수원을 맞아 3-5-2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적장인 서정원 감독도 전북이 자신들에게 맞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에두와 김신욱 투톱은 높이와 힘에서는 유리했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부담이 컸다. 많은 활동량을 통해 기회를 노린 전북은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전북은 이동국과 신형민을 투입하며 전술을 변경했다. 스리백 수비진이 아닌 포백 수비진으로 바꿨다. 또 로페즈까지 투입한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다시 선보였다.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던 전북은 수원의 육탄방어에 골을 넣지 못했다. 부담이 큰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갔다.
그러나 해결사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수원의 치열한 수비와 경쟁을 펼치던 이동국은 후반 32분 수원 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교체로 투입된 장호익이 이동국을 향해 파울을 범했다는 판단이었다. 수원 수비진은 강하게 항의했다. 파울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심판은 결국 VAR 판독을 실시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VAR 판독을 실시했고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백전노장은 침착하게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고 수원 골키퍼 신화용은 몸을 날렸지만 이동국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동국은 이날 골 맛을 보며 개인 통산 198호골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 보다 팀을 패배서 구해낸 것은 이동국이 만들어 낸 이날 최고의 결과물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