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천금PK' 전북, 수원과 1-1 무승부... 1위 수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1 16: 52

'라이언킹' 이동국이 위기의 전북을 패배의 위기서 구해내며 선두를 지켰다.
전북 현대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동점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62점으로 1위를 지켰다.
선두 수성과 순위를 지켜야 할 전북과 수원은 예상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에두와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3-5-2 전술로 수원에 맞섰다. 전북은 투톱 아래 이승기-정혁-이재성이 힘을 보탰고 측면에는 박원재와 최철순이 기용됐다. 그리고 조성환-최보경-김민재의 스리백 수비진에 이어 골키퍼는 홍정남이 출전했다.

홈 팀 수원은 3-4-1-2 전술이었다. 염기훈과 다미르 그리고 박기동이 공격수로 나섰고 김민우-이용래-김은선-고승범이 출전했다. 스리백 수비진은 매튜-조성진-구자룡이 기용됐고 골키퍼는 신화용이었다. 전북과 수원은 군에서 전역한 최보경과 김은성, 조성진 등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전북과 수원은 거친 플레이를 통해 상대 반격을 막아냈다. 전북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에두와 김신욱 등 높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도 만만하지 않았다. 박기동과 염기훈을 이용해 전북 수비를 괴롭히면서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치열하게 롱패스 연결로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전방에서 전북 수비수 최보경과 경쟁서 볼을 따낸 박기동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전반 32분 1-0으로 앞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치열하게 전북을 압박했다.
전북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원이 볼을 따내며 기회를 잡았다. 전북도 만회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이 아크 정면에서 떨궈준 볼을 에두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 전북은 김신욱을 이용해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북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다.
2선에서 끊임없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한 전북은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 수원을 상대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수원은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골이 터지지 않던 전북은 후반 12분 2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에두와 조성환을 빼고 이동국과 신형민을 투입했다. 전북은 포백으로 수비 전술을 바꾸며 수원에 맞섰다.
수원은 선수 교체로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을 노렸다. 김민우와 박기동의 날카로운 슈팅이 연달아 이뤄졌지만 전북 골키퍼 홍정남 선방에 막혔다.
또 전북은 후반 16분 김신욱 대신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이동국과 이재성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 골키퍼 신화용은 선방을 선보엿다.
전북의 공세를 잘 지켜낸 수원은 후반 21분 다미르 대신 장호익을 투입했다. 치열하게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후반 32분 수원 장호익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주심은 VAR 판독을 실시했고 페널티킥은 그대로 인정 받았다. 이동국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전북은 후반 36분 1-1을 만들었다.
결국 전북은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공격을 펼친 전북은 수원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지켜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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