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년차 이다연, 부상 딛고 생애 첫 우승...팬텀 클래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10.01 16: 36

 프로 2년차 이다연(20, 메디힐)이 올 시즌 자신이 참가한 13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다연은 1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 6554야드)에서 끝난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승에 성공했다.
신인시절이던 지난해 마지막 참가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까지 올라 성장 가능성을 높였던 이다연은 그러나 올해초 왼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반기 대회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 된 6월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이후에야 제대로 대회에 출장할 수 있었던 이다연은 부상 후유증으로 우승권을 넘볼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팬텀 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8언더파 공동 4위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터라 이다연의 우승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는 오지현 이승현 김아림이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 갤러리의 관심도 이들의 플레이에 집중 돼 있었다.
그러나 이다연이 최종 3라운드 전번홀을 마칠 즈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오지현 이승현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이다연 홀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전반홀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친 이다연은 후반 첫 홀도 버디로 시작했으나 다음 홀에서 바로 보기를 범하며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파3 13번홀 버디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고, 이후 홀은 보기 없이 파로 지켜냈다.
13언더파 단독 선두를 이룬 상태에서 챔피언조가 경기를 마치기를 초조하게 기다린 이다연은 1타 뒤진 오지현이 18번홀 버디에 실패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지현은 2타를 줄여 12언더파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승현과 김아림이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3타를 줄인 배선우가 9언더파 단독 5위. /100c@osen.co.kr
[사진] KLPGA 정규 투어 2년차 이다연이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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