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천금 같은 손녀딸이 사람 잘 살리는 의산 줄 알았더니, 사람 마음도 잘 살리는 의사네”
김아중은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5회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손녀의 애처로운 감정을 심도 있게 표현해냈다. 또한 이를 통해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마저 잃을 상황에서 그녀는 흔들리는 마음을 더욱 굳게 다잡았다. 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죄책감으로 수술을 거부하는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그를 진심으로 설득,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한 것. 이를 계기로 그녀는 할아버지와 그간의 남은 감정을 전부 씻어냈다.
연경은 수술실로 향하는 할아버지의 “네가 있어서 내가 살았다”는 말을 듣고 애써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다. “깨어나면 할아버지의 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꼭 말씀 드리겠다”는 말에선 손녀로서의 애정과 의사로서의 의지를 함께 표현해냈다.
수술 직전 동료 의사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는 그녀의 목소리는 긴장이 역력하면서도 아주 또렷하고 명확했다. 이는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로지 시선과 목소리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김아중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이에 수없이 많은 수술을 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환자를 살렸던 그녀이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다. 수술 직후 정상적으로 뛰는 심장은 연경은 물론 보는 이들도 함께 짜릿한 감동을 느낄 정도였다.
방송 말미에는 홀로 남은 서울에서 그를 그리워하던 연경이 허임과 감격의 재회를 하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진짜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허임에게 이제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이 마지막 엔딩 장면은 슬픔을 애써 참고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는 반응. 김아중은 담담해보이지만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슬픈 눈빛으로 순간의 감정을 짚어내며 열연을 펼쳤다.
1일 오후 9시 마지막회 방송.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명불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