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황금빛' 금·흙수저 똑같은 부모 욕심.."신혜선만 괴로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0.01 11: 30

 '황금빛 내인생' 김혜옥, 나영희의 욕심에 자식들이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9회에서는 자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노명희(나영희 분)와 양미정(김혜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지안(신혜선 분)은 노명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숨 쉴 틈 없는 수업은 물론 사무치는 외로움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특히 그는 서지수(서은수 분)이 실연을 당하자 그의 곁에 달려갔고 이를 알고 분노한 노명희는 서지안의 소지품을 모두 버려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자식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것은 양미정도 마찬가지. 앞서 노명희의 친딸인 서지수 대신 서지안을 재벌가에 보낸 그는 서태수(천호진 분)의 만류에도 또 다른 자식들을 위해서라며 노명희에게서 받은 가게를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정작 그가 걱정하던 막내 서지호(신현수 분)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동안 재벌가로 입성한 서지안의 삶을 통해 금수저와 흙수저의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긴 '황금빛 내인생'. 하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의 욕심만큼은 금수저도 흙수저도 크게 구별이 없는 모양새다. 노명희와 양미정 "너를 위해서다"라는 말로 자식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가장 행복해 보이는 인물은 재벌가에 입성, 양쪽 집안 부모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지안이 아닌,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고 있는 서지수인 듯 보인다. 비록 짝사랑하던 선우혁(이태환 분)에게 실연을 당하긴 했지만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하고 충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를 몸소 증명하며 답답한 재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서지안. 같은 재벌가 형제들에게 왕따까지 당하고 있는 그가 과연 이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황금빛 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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