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휩쓸고 간 '청춘시대' 벨에포크에 다시금 힐링의 시간이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12회에서는 사과농장에서 저마다의 아픔을 치유하는 하메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진명(한예리 분)은 하메들을 데리고 유은재(지우 분) 부모님의 사과농장을 찾았다.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 하메들을 투덜거리면서도 "송지원(박은빈 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라면서 기차에 몸을 실었다.
사과농장의 노동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 윤은재, 조은(최아라 분) 모두 마음의 안식을 얻었기 때문. 정예은은 알 수 없는 강박증에서 벗어났고 윤은재는 점차 윤종열(신현수 분)과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조은은 서장훈(김민석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으며 헤임달(안우연 분)은 윤진명에게 "고향으로 내려가겠다"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방송 말미, 송지원은 초등학생 시절 친구였던 문효진과의 일을 기억해내는데 성공했다.
앞서 벨에포크를 급습한 폭력 사건으로 하메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큰 충격에 빠뜨렸던 '청춘시대2'. 이날 윤진명의 판단력과 행동 덕분에 벨에포크 5인방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송지원 또한 과거의 아픔을 기억해내는 실마리를 찾게 됐다.
폭력이 휩쓸고 간 잔해를 힐링이 수습한 셈. 때론 잔잔하면서도 때론 다이내믹함이 공존하는 매력이 '청춘시대'를 시즌2까지 이끌어온 힘이 아닐까. 이에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청춘시대2'의 마지막 스토리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청춘시대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