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전망, “류현진, PS 선발 진입 어렵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1 06: 16

마지막 오디션에서 미끄러진 류현진(30·LA 다저스)의 가을 전망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현지 언론들도 대다수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탈락을 예상하고 있다. 곧 내려질 다저스의 선택이 주목된다.
류현진은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다. 2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은 끝에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로 올랐다. 패전을 안았을 뿐만 아니라 콜로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류현진은 알렉스 우드와 함께 포스트시즌 4선발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콜로라도는 잠재적인 디비전시리즈 맞상대다. 이날 경기에서 호투를 한다면, 우드를 불펜으로 돌려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다저스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오히려 다저스를 고민에 빠뜨릴 법 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최대 언론인 LA타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누가 네 번째 선발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이 후보인데, 류현진은 금요일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5실점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는 “우드의 시즌 성적이 류현진보다 낫지만, 우드의 무기가 후반기 들어 다소 퇴보했고 우드는 다저스 불펜에 역동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우드의 불펜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부진이 뼈아프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만약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디비전시리즈에서) 상대할 경우, 류현진은 경기를 지켜볼 것이며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구단이 우드를 지난해 앤드루 밀러(클리블랜드)처럼 불펜의 유틸리티 릴리버로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콜로라도에 약세를 보인 류현진의 기회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com은 다만 애리조나가 올라올 경우는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MLB.com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애리조나전 성적이 낫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아예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단언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이날부진을 설명하면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선발로 류현진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내용이 포스트시즌 선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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