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종영을 앞둔 tvN ‘명불허전’을 하드캐리 하고 있다.
오늘 오후 9시 ‘명불허전’이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결국 각자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택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이별 장면에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 역시 먹먹해졌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최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멜로드라마. 허임과 연경은 조선시대와 21세기 서울을 넘나들면서 각종 사건사고를 겪으며 점점 가까워졌다.
김아중이 연기한 연경은 어린 시절 많은 상처를 품고 똑 부러지는 의사로 성장한 캐릭터. 연경은 능력이 있지만 까칠하고 냉철하고 똑 부러지는 인간미 없는 성격의 소유자. 순박하고 돌진하는 허임과는 상극이라고 볼 수 있다.
연경은 허임과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으면서 사람을 구하고, 할아버지와의 케케묵은 갈등도 해결하면서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아중은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독보적인 로코퀸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사랑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펀치’, ‘원티드’ 등을 거치면서 사랑스러움을 물론 서늘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배우로 평가 받았다.
오랜만에 달달한 사랑꾼으로 돌아온 김아중은 기대 이상의 성과와 매력을 보여줬다. 400여년의 시간을 넘어 허임을 그리워하는 연경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이별을 예감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안방극장을 서글프게 만들기도 했다.
최고 시청률 6%를 넘어서면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명불허전’을 통해 멜로여신 김아중이 진가를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허임과 연경이 다시 만나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